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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들의 독백(3)
    세상사 이야기 2014. 2. 26. 21:08

     

     

     

    1. 오늘, 당신이 더 이뽀 보이네?

    2. 당신이 고생 많아, 이 못난 남편 때문에.

    3. 가자! 동남아 여행! 여행 간다고 설마 굶기야 하겠어?

    4. 결혼반지 팔았구나? 나중에 배로 큰 것 사줄게.

    5. 울 엄마 해도 너무하는 거 아냐? 당신이 뭘 잘못했다고?

    6. 장모님 된장국솜씨 따라가려면 당신은 아직 멀었어.

    7. 와아~! 당신 북어 국 솜씨 때문에 내가 자꾸 술 먹나봐.

    8. 당신처럼 감정이 풍부한 여자 나와 보라 그래.

    9. 냄새나는 음식쓰레기를 왜 여자들이 치워야해?

    10.다음주일요일엔 당신 봄 옷 좀 사러 백화점 나가자.


    남편의 말이 헛소리, 뻥인줄 잘 안다.

    그래서 남편이 이런 뻥을 칠 때마다 나는 화를 낸다.

    아니, 화를 내는 척한다.

    왜냐면 은근히 그 뻥이 싫지 않아서이다.

    모두 다 제 마눌은 위할 줄 알아 내 뱉는 말이라서 그런 모양이다.

    만약에 그 뻥까지 없는 남자라면 내 삶이 얼마나 팍팍할까?

    친정 엄마가 나를 보고 ‘헛똑똑이 가시네’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남편이 좋다.

    아내에게 뻥쳐야하는 남자, 그 속이야말로 얼마나 짠하고 쓰릴까?

    진정 마눌을 사랑할줄 아는 남자, 내 남편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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