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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혼부부가 이른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꽥꽥하는 어떤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신부가 말합니다.
“닭이 우네요.”
신랑이 반박합니다.
“아니야, 저건 거위 소리야.”
이렇게 둘이 자신이 맞다고 우기기 시작했고
간헐적으로 꽥꽥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옴으로써 언쟁이 그치지 않을 기세였습니다.
나중에는 신부가 울먹이며 자신이 맞다고 강변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순간 신랑은 신부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것을 보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왜 그녀와 결혼하였는지도 돌아보았습니다.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거위건 닭이건 둘 사이에 아무 상관이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닭이 맞다고 하면서 기분을 누그러트리며 기분 좋게 산책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이렇듯 본질을 잃어버리고
자기 견해에 집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은 마음에
아무 상관없는 일로 인생을 허비하고 삶을 위태롭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집착을 버리라고 그토록 강조하신 것입니다
숫타니파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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