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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 아쉬움
    아름다운 글 2015. 11. 26. 09:53

     





        낙엽 아쉬움

        싱그러운 새봄에 푸른빛으로 태어나
        한여름 햇살 머금어 푸름이 짙더니

        스산한 갈바람에 울긋불긋 몸단장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생명 다한 듯 가슴에 담겨있던 고운 추억
        뒤로한 채 나풀나풀 떨어집니다.

        이파리 몇 개 달고 흔들리는 저 가련한
        나무 가지들 오롱조롱 키워낸 잎들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쉬운 몸부림

        길 떠나는 잎들이 애달파 나무는 거친 바람에 기대어
        미치도록 휘청거리며 서글피 울고 있습니다.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은
        당신 눈가에 고인 눈물입니다.

        지난밤 꿈속에 찾아온
        사모하는 당신이 흘리신 그리움의 눈물

        사뿐사뿐 떨어져 내리는 낙엽은
        사랑을 가득 안고 찾아온 당신의 발자국입니다.

        먼 하늘 계신 곳에서 무지개를 길 삼아 나를 만나러
        한 걸음 내딛는 아침이슬 보다 선명한 당신의 발자국

        흔들흔들 떨어져 내리는 낙엽은 당신의 애절한 손짓입니다.
        불러도 불러도 점점 멀어져 가는
        나를 향한 애달픈 사랑의 손짓입니다.

        떨어진 낙엽들은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하나 둘 보고픈 님 찾아
        정처 없이 어디론가 기약 없이 사라집니다.

        샘물처럼 맑은 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전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이별이 아쉬워
        애원하며 발버둥치는 저 잎들이 떨어지기 전

        사랑하는 당신을 스치듯 그렇게 그렇게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오늘도 앙상한 나무와 떨어져 나뒹구는
        낙엽을 벗삼아 외로움을 안고 먼 길을 떠납니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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