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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마지막 이름은 할머니~~작자 미상아름다운 글 2014. 8. 3. 11:13
여자의 마지막 이름은 할머니
- 여자들은 네 번의 인생을 산다 하지요
- 부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는 소녀이구 딸일 때로 살고
- 그리고 남편을 만나 시집을 가서 아내와 며느리로
- 그러다 어느덧 자식을 낳아 기르는 어머니로
- 세월이 흘러 딸아들 출가시키면 할머니로
- 부모와 남편과 자식이 아닌 타인이 이름 지어준 " 할머니 "
- 딸아! 여보! 엄마! 이렇게 불릴 때는 너무도 따듯하고 뿌듯했는데
- 어느날 갑자기 불러주는 이름 " 할머니 " 너무 참담하지 않나요?
- 여자의 마지막 이름 할머니
- 살아보지 못한 할머니의 삶은 미지수 이기에 더더욱 불안하고 초조한지도 몰라요
- 할머니 다음으로는 이름도 없다 하는데 ...
- 그 남학생. 학교앞 빵집. 그 멋진 남자 선생님!
- 추억은 아직 엇그제인냥 생생한데
- 물만주면 금방 씨앗을 티울 씨앗들이지요
- 더군다나 되살아난 사춘기,청춘기는 예전의 그것처럼 미숙하지도 않지요
- 그래서 옛날처럼 서로를 질투하고 시기하지도 않아요
- 그래요 할머니는 여전히 여자이고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워요
- 마음은 싱싱한 여고시절을 추억하는 젊음이구요
- 할머니들이여!!
- 모두 일어나 저 드높고 푸른 창공(蒼空)을 봐요
- 아직도 살아온 날처럼 살아갈날도 많을진대 희망과 용기를 가져요!!
- 그러면서 오색 단풍처럼 고운마음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나누기로해요
- 나이가 많으면 어떻고 설혹 작으면 어때요
-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발길이 가는대로
- 친구처럼 연인처럼 생의 다시없을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누기로해요.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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