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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주가 바라는 "사랑의 언어는?"모셔온 글 2018. 7. 6. 13:06
2018 7 6자 조선일보에서 모셔 왔습니다
어느 날 소와 사자가 첫눈에 반해 결혼했다.
초식동물인 소는 ‘사랑의 표현’으로 사자에게 열심히 풀을 뜯어다 줬다.
육식 동물인 사자는 소에게 최고의 고기를 바쳤다.
둘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사랑했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사랑 방식은 아니었다.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말았다. 소와 사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다.
인간은 매일 밥을 먹듯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한다. 이때 사랑을 주는 방법이 중요하다.무조건 사랑을 쏟아낸다고 온전히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자.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고 싶어 하고 부모와 함께할 때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그런데 부모가 아이와 함께하는 대신 장난감이나 옷 같은 선물로 사랑을 표현한다면
아이는 어떨까. 당연히 부모에게 온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서로 생김새나 성격이 다르듯 사랑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조부모도 마찬가지다.
내 방식이 아닌 손주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비로소 그 사랑이 손주에게 전달될 것이다.
그렇다면 내 손주식 사랑의 언어는 무엇일까?미국 상담가 게리 채프먼 박사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개한다.
아래 각 유형을 살피고 우리 손주를 잘 관찰한 다음,
각자 적절한 방식으로 적용해보면 도움될 수 있다.
첫째, 사랑의 언어가 ‘인정’인 손주가 있다.이 아이들은 인정하는 말인 “사랑해” “엄마는 네가 자랑스러워”
“아빠는 널 믿는다” “고마워” “잘했어”와 같은 말을 들을 때 사랑받는다고 느낀다.
우리 조부모는 인정과 칭찬을 담은 말을 많이 쓰면 좋겠다. ‘
되는 일이 없을 땐 할머니를 만나고 와라.
거기서 맛있는 것도 먹고 칭찬도 받고 와라’는 이탈리아 속담도 있지 않은가.
둘째, 사랑의 언어가 ‘스킨십(육체 접촉)’인 손주가 있다.유난히 등을 토닥거리거나 손을 잡아주는 것 혹은 포옹하며 살을 맞대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다.
이들에게 사랑의 언어는 육체적 접촉이다.
접촉은 모든 연령의 사람에게 다 중요하지만 어릴수록 더 필요하다.
손주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갈 때 한 번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손주가 온종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안정감을 갖고 지내느냐 못 지내느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사랑의 언어가 ‘함께하는 시간’인 손주가 있다.이들은 상대방과 무언가를 함께하며 사랑을 느낀다. 이때 상대방은 다른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즉,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텔레비전을 보고 손주는 그 옆에서 로봇을 가지고 노는 건 진정으로 함께하는 게 아니다.
마치 아이가 싱크대에서 설거지하는 아빠나 엄마의 앞치마를 잡아당기며
“내 말 좀 들어봐”라고 할 때 “말해, 듣고 있잖아” 하면 아들 마음이 어떨까.
함께한다는 것은 눈을 마주치며 서로에게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다.
넷째, 사랑의 언어가 ‘선물’인 손주가 있다.이들에게 선물은 사랑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내가 아는 한 손주는 청소년기에 방황하다가
할아버지가 그 옛날 외국 여행 중 사다 준 선물을 문득 발견하고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다섯째, 사랑의 언어가 ‘봉사’인 손주가 있다.봉사는 자기 일을 누군가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봉사가 사랑의 언어인 손주들은 엄마나 할머니의 봉사를 ‘사랑의 전달’이라 느낀다.
예를 들어 할머니가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줬을 때
‘어른이니까 당연히 나에게 간식을 만들어 준 거야’가 아니라 ‘
나를 사랑하셔서 특별히 간식을 만들어주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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