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풀 꽃 외2~~나태주

조만불 2016. 7. 17. 13:54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한밤중에


한밤붕에

까닭 없이

잠이 깨었다


우연히 방안의 

화분에 눈길이 갔다


바짝 말라 있는 화분


어, 너였구나

네가 목이 말라 나를

깨웠구나


나태주 시인을 말할때 풀꽃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