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꽃이 진 자리~~이명희
조만불
2016. 5. 9. 09:40
꽃이 진 자리
- 청원 이명희 -
저물지 못한 하늘에
소슬히 걸려있는 낮달처럼
너와 나 거리가 너무나 멀어
더욱 홀로인 것처럼 스산하다
불꽃처럼 타 올랐던 시간의 끝자리
바라보는 마음도 혹여 죄가 될까 봐
눈물은 흘러내리고
가장 큰 행복이었지만
가장 큰 아픔이었던 빛의 굴절을 따라
사랑은 이렇게 온전히 죽는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