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파주문월~~~이 백
조만불
2016. 2. 24. 15:33
把酒問月~~사랑하는 후배랑 오랫만에 한 잔 하는 중에 나온 이야기
어젯밤 비록 취중이었지만
글이 너무 좋아서 오늘도 그 여운이 남아 돌아
다시 한 번 곱씹어 봅니다
지금 사람들은 옛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지금 저 달은 옛사람들도 비추었으리라
과연 詩聖 이태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주문월도(把酒問月圖)> 현대 중국화가 장홍천(張洪千) 작 (1981年作)
- 把酒問月(파주문월)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 李白(이백)
靑天有月來幾時
청천유월래기시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我今停杯一問之
아금정배일문지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
인반명월불가득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月行卻與人相隨
월행각여인상수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교여비경림단궐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綠煙滅盡淸輝發
록연멸진청휘발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단견소종해상래
다만, 밤엔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寧知曉向雲間沒
녕지효향운간몰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白兎搗藥秋復春
백토도약추부춘
토끼는 일년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嫦娥孤棲與誰鄰
항아고서여수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
금인불견고시월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
금월증경조고인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
고인금인약류수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공간명월개여차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유원당가대주시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裡
월광장조금준리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