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끝끝내~~이정하

조만불 2014. 7. 2. 13:56

 



 
 
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