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씻은 듯이 아물 날~~이정하

조만불 2014. 6. 17. 10:54

 

 


 

 

씻은 듯이 아물 날

​                          - 이 정 하 -


살다보면 때로 잊을 날 있겠요.

잊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해질 날은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입니다.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살다 보면 더러 살 만한 날도 있겠지요.

상처받은 이 가슴쯤이야

씻은 듯이 아물 날도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함께 했던 순간들을

샅샅이 끄집어내어
내 가슴의 멍자욱들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대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대를 원망해서도 아니라,
그대에 대해 영영
무감각해지기 위해서.


 

 

 

 
 

♬ ...Secret Garden / Song For A New Begin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