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이야기
우문현답
조만불
2014. 3. 8. 09:33
“자기야! 저 여자 탤런트 나보다 이뽀?”
멍청히 TV연속극을 보던 나에게 옆에 있던 아내가 뜬금없이 묻는다.
왜 아내는 뜬금없이 대답하기가 곤란한 질문을 나에게 할까?
대답을 재촉 받기 전에 빨리 대답을 해야한다.
<자신을 먼저
알아야지!>라고 말했으면 딱 좋겠지만
나는 입으로 터져 나오기 0.1초 직전에 말을 바꿔야만 했다.
왜냐고 묻지 말았으면 좋겠다.
곧이곧대로 말했다간 그 뒷수습을 감당키 어려워서다.
벌써 한두 번 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쁘기는 뭐! 당신 근처에나
오겠어?”
아내는 눈을 흘기며 픽 웃는다.
고개를 돌려 보지 않아도 그렇게 웃는 것 같다.
여자란 참 바보다.
왜 그런 걸 물어볼까?
세상에 아내 앞에서 TV드라마에 나오는 탤런트가
자기 아내보다 더 이쁘다고 말하는
그런 빙신(?)남자들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