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슬픈나무~~이정하
조만불
2014. 2. 4. 13:14
슬픈 나무 / 이정하
가문 날이면
내 그리움도 목이타네..
비 내리는
날이면
내 그리움 또한
어김없이 비에 젖고..
바람불면 바람부는 대로
눈 내리면 눈내리는 대로
한 자리에 서서
다 받아주며
뿌리로만 신음을 내는
한 그루 나무를 그대는 아는가..
몸은 여기 묶여 있지만
마음은 온전히 그대에게
가 있는
빈나무.
사랑하는 일이 살아가는 일보다 더 버거운
한 그루 슬픈 영혼을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