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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이해인

조만불 2018. 7. 3. 08:33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친구야 너는 아니 ?

꽃이필 때

꽃이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세상엔 아픈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잘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

향기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